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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와 세이시 永久 セイシ 

 

생일 : 1월 25일 

나이 : 21살

신체적 성별 : 남성 

알아챈 순간 되돌아갈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 

 

 이치로와는 1DB 1년 전 즈음에 만났으며 멍때리고 횡단보도를 지나가다 차에 치일뻔 한걸 이치로가 도와주면서 만났다. 이후 해결사 야마다에 빈번히 얼굴을 드러내고 그와 연을 이어왔다. 

 단기알바로 생계 유지만 하면서 살아왔던 폐인이지만 이치로를 도울 수 있는 어른 구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 중이라고 한다. 

 

 이케부쿠로에 거주하고 있으며 본인의 집은 있는걸로 아나 최근 들어 지인들 중 아무도 데려간 적이 없는 것 같다. 보통 해결사 야마다 사무실에 있으며, 이젠 그냥 눌러앉아서 그 사무실에서 본인 할 일을 하곤 한다. 그러다가 의뢰 들어오면 이치로를 도와주는 게 보통이다. 

 

 키는 크지만 좀 말라보이고 피부색도 옅고 말하는 투에서부터 기력은 없어보이기 때문에 이치로에게 첫인상은 위태위태한 사람이었다. 그 문제를 깨닫고 본인도 이래저래 체력을 기르고 바꿔보려고 하지만 이렇다 저렇다 할 큰 변화는 없었다. 이치로를 성인 혹은 사회인으로 대하지 않고 아이로 대하려고 하는 어른은 드물기 때문에 세이시에게 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나, 세이시가 그를 도와주려 하지만 마음이 앞설 뿐인 편이라 이치로가 그의 고집에 어울려주는 것에 가깝다. 

 

 지로와 사부로 같은 경우 내켜하지 않았지만 신경쓰고 하는 것에서 그의 마음 하나는 인정했다. 처음에는 미래 같은 거 없어보이는 쓰레기 어른으로 비춰지기도 했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로는 잘 모르지만 사부로 같은 경우 그가 야마다 형제를 돕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치로를 애정하는 마음에선 온 걸 잘 알고있다. 

 

 이치로만큼 매달 연재하는 라노벨을 보거나 애니니 오타쿠 장르를 찾아보진 않지만 킬링 타임용으로 잘 즐기고 있는 듯하다. 라노벨은 원래 안 읽었으나 하도 옆에서 권해서 같이 읽으면서 습관을 들였다. 

 

 본래 세이시가 이치로에게 반말을 하고, 이치로가 세이시에게 존댓말을 썼으나 2DB 즈음부터 반말을 쓰기 시작한다. 

 

 

 

 

 

 : About DaTa

 

 본래 제 역할을 끝내고 진정 히프노시스 마이크로 인한 세뇌로 퇴장할 예정이었던 히프노시스 마이크 세계관의 NPC에 몸에 빙의한 사람이다. 이 몸의 주인의 의식은 현재 없고, 세이시가 차지하고 있다. 본캐릭터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세이시의 이름은 이 몸에서 깨어날 때 몸에 지니고 있던 가짜 신분증의 가명이다.

 

당신은 히프노시스 마이크 세계관의 NPC이며 곧 사라질 NPC이기도 합니다. 남은 시간을 즐기세요 :) 

 빙의한 속의 인간은 현실에서 뇌사 상태로 병원에 입원 중이며, 무언가의 개입으로 인해서 자신이 덕질하던 장르의 세계관 NPC 중 하나로 빙의하게 된다. 돌아갈 방법을 찾아봤지만 그 어떤 단서도 찾을 수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본래 뇌사로 인해 더이상 움직일 수 없던 캐릭터 데이터였기에 세계관 자체에 그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세계관의 어떤 캐릭터도 세이시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며, 세이시와 접촉하지 않은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어겡서 사라집니다. 이름과 인상착의를 알려줘야 "아 그런 사람이 있던가?"라며 희끄무리하게 기억할 수 있다. 오류로 인해서 움직이는 NPC의 속이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의 사람이기 때문에 세이시에 관한 데이터가 자주 지워진다. 

 

 "안녕 나는 세이시!" 라며 인사를 하는 것도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들이밀면서 다른 캐릭터 속 자신의 데이터를 끌어와 복구시킬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으며 저렇게 시작해야 대화가 원활하게 진행된다. 

 

 모든 감각이 무딘 편이고 영양분을 섭취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 제대로 집중하지 않으면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시각 > 촉각 > 청각 > 미각> 후각 순으로 후각이 제일 무뎌져있다.

 

 

 

 

 

: ReStart

 

 세이시가 빙의된 시점은 TDD가 결성된 후 상승세를 탈 아주 초반의 때. 처음에는 농담인줄 알았으나 자신이 만화책으로 접한 부분들이 직접 전부다 실현되고 있는 상황을 깨닫고, 칸나비 요츠츠지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자신이 이 세계의 흐름에 그 어느 것에도 영향을 줄 수 없음만을 깨닫고 심히 절망한다. TDD가 있는 곳에 뛰쳐들어가서 라무다의 정체에 대해서도 말하려고 했으나 [라무다는 클론이며 진정 히프노시스마이크를 쓴다] 자체가 묵음 처리되서 결국 저지되며 끝났다.

 

 이후 이 세계관 내 주요한 인물로 등장하는 어떤 캐릭터와도 엮이지 않기 위해서 일부러 피해다녔다. 자신이 이 뒤의 이야기를 알고있는데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과 혹은 NPC이기에 조만간 사라져야할 자신을 직면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본캐의 집에 와서도 본캐가 뇌사판정을 받았다는 것말고는 자신이 돌아갈 수 있는 단서는 그 무엇도 찾지 못하고 와중에 자신의 데이터는 불안정하다면서 시스템 알림창이 눈 앞에 뜨고 하니, 이 세계관에서 단지 오늘을 살기 위해 생계 유지를 위한 돈을 벌면서 폐인같이 살아 간다. 언제 자신의 전부가 이 세상에서 사라질지 모른 채로 세이시는 이 세계에서 숨을 쉬고 있었다.  

 

 

 

 

: Variable 1

 슬슬 몸에 한계가 오는지 스스로 몸을 가누기 어려운 상황이 온다. 세이시 본인이 말하기론 고장난 형광등처럼 눈앞이 점멸하는 현상이 오고 가끔 신체 일부분이 투명해지는데, 타인에겐 그런 이상증상이 안 보였다. 결국 길을 건너다가 그대로 고꾸라져버렸는데 아주 익숙한 사람이 자신을 도와준다. 

 

"지금 보니까 당신 그때 술자리에 나타나서 라무다에 대해서 뭔가 말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세이시는 몽롱하던 눈을 크게 떴다. 무슨 말이야 지금? 날 기억하고 있어? 이 세계에 온 지도 몇개월이 지났을 지 모르는 이 시점에서 야마다 이치로는 자신을 기억하고 있었다. 세이시의 눈이 상대가 보기에도 많이 흔들렸다. 의문을 담은 뒷말을 이어가려고 하자 복부를 압박하는 고통에 숨쉬기가 어려워지자 세이시는 앞으로 픽 쓰러졌다. 닿는 건 바닥이 아니라 자신의 앞에 있던 상대의 가슴팍이었다. 손에 힘을 주고 일어서려해도 쿨럭거릴 뿐 일어서지 못했다.

"아니 무리하지 말고요. 괜찮은거 맞아요?"

 

 잠깐 쉬라고 가까운 벤치에 앉혀줬는데 이내 이치로는 세이시가 TDD 당시에 한번 난입해서 저지되면서 끌려나갔던 사람임을 기억합니다. 이후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이기도 했지만 대체 자신 혹은 본캐에 무슨 관계가 있길래 자신을 기억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자신이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단 희망에 이치로의 곁을 머물게 됩니다. 

 

 

 

 

: Ichiro

 

 이치로의 곁에 머물면서 세이시는 자신이 덕질할 때 제일 좋아하던 캐릭터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게 됩니다. 가끔 이치로는 "세이시 씨는 뭔가 나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아." 라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면 세이시는 '아무래도 당연한거 아닐까...?' 라며 속으로 맞받아치면서 생전에 집에 쌓아둔 드씨와 만화책들을 은은하게 떠올렸다. 세이시는 당시에 킬링타임용으로 소소하게 팠지만 대충 이런저런 일들은 다 기억하고 있는 자신의 기억력에 감탄했다.

 

"아이는 괜찮으니까 가만히 있어! 어른이 할게!"
"아니 그러니까 애 아니라니까요..."

 

 세이시는 전에 덕질했던 감을 살려서 이치로에게 어른에게 다 맡기라니 이런 저런 말들을 하면서 이치로가 할 일들을 도와주곤 했는데, 사실 실상 도움이 되지 못한 상황이 많았다. 그렇지만 이치로는 챙김을 받을 나이도 아닌데 자신을 챙기는 세이시가 싫지 않았다. 단지 누군가 자신을 챙기는 느낌이 익숙하지 않을 뿐이었다. 

 

 TDD가 흩어지고 나선 자신은 누군가를 책임지는 장남 혹은 해결사 경영자의 역할만이 남아버렸는데 말이다. 

 

 

 

 

: Change

 

 이치로의 곁에 머물면서 생각치도 못한 일들이 생깁니다. 눈물 날 정도로 제일 충격적인 일은 이치로가 먼저 "세이시-!" 라고 불러줬던 때였다. 항상 누군가 먼저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줄 상황이 생길거라고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그 외에도 점점 다른 감각도 점차 돌아오고 있었다. 

 

"나도 카레 같이 먹어도 돼?"

 세이시는 카레를 뜨고 밥먹을 준비를 하던 야마다 형제들에게 물었다. 주방을 가득 채운 지로와 사부로의 소란이 멎었다. 카레를 뜨던 국자의 움직임이 멎었다. 각기 다른 색의 3쌍의 놀란 시선이 세이시를 향했다. 그야 그럴 것이 세이시는 워낙에 형제 앞에서 무언갈 먹지 않아서 농담식으로 사실 로봇같은 거 아니야? 라는 말도 오갔는데 그 세이시가 먼저 밥을 먹겠다고 청했다. 

"오늘 혹시 양이 부족해?"
"어? 아니아니-. 충분해충분해 그래그래. 지로 수저 하나만 더 놔줄래?"
"어..어! 알겠어 형."
"뭐야... 갑자기 밥을 먹는다 하고?"

 그렇지만 세이시는 딱 들어왔을 때 맡은 카레의 향을 거부할 수 없었다. 식탁에 앉아서 카레를 첫 입에 넣었을 때, 정말로 카레를 입에 넣는 것처럼 식감과 향이 입 안을 메웠다. 너무 오랜만에 밥을 먹는 느낌이 들었다. 망설이지 않고 숟가락을 휘저어 카레를 말끔히 다 비우고나서야 세이시는 세 쌍의 눈이 자신을 보고 경악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 Conjecture 

 

 그러다가 사건이 하나 터진다. 세이시가 이치로를 도와주겠다고 의뢰 차 나갔던 일이 위법 히프노시스 마이크와 얽혀있었고, 지로와 사부로가 와서 도와서 다행히 끝났지만 세이시가 도중에 기절해버리고 만다. 말짱하게 사무실에서 깬 세이시가 고마움을 표현하면서 형제들이 앉아있던 소파로 다가갔다가 이치로가 극심한 두통을 겪고 이내 일어서다가 바닥으로 쓰러지고 만다.

 

 곁에 있던 지로와 사부로는 서둘러 척척 약과 물을 가지러갔지만, 세이시의 눈에는 자신의 데이터가 희미해질 때 보였던 증상인 몸의 일부분이 투명해지는 현상이 이치로에게 벌어지는 게 보였다. 

 

 머리가 이렇게 깨질듯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던가. 웅웅 거리면서 지로와 사부로의 다급한 목소리가 머릿속에 번진다. 고통으로 일그러뜨리던 손에 살짝 차가운 손이 닿는다. 세이시 씨의 손인가. 왜지 아까보다 두통이 덜 해진 느낌이...

"나 때문에 그런거야?"

 이치로 자신이 세이시의 이름을 부르면서 뛰어왔을 때 형용할 수 없던 표정을 세이시는 지금도 짓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때는 기쁨과 당황이 가득한 얼굴이었으면 지금은 괴로워보였다. 

"내가 떠나야 하는거야?"

 

 세이시는 자신의 원래 삭제되었어야 할 정보들이 이치로 덕분에 쌓이고 있다고 추측했다. 그렇지만 자신에게 일어났던 현상이 이치로에게 나타나니 세이시는 패닉 상태에 빠진다. 이치로도 자신처럼 되어버리면 상상을 하고선 세이시는 덜컥 겁이 났다. 처음엔 결국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서 시작한 거였지만 이치로가 자신처럼 되는 건 싫었다. 

 

 '나처럼 괴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단순히 이치로를 캐릭터 하나로 여기기엔 너무 멀리까지 와버렸다. 그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고 있었다. 비록 내가 이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 어떤 일도 할 수 없고 원작의 흐름 그대로 흘러가겠지만, 너가 나라는 변수로 인해서 뒤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제나 자신의 눈 앞에만 뜨던 실행창이 세이시 눈 앞에 떴지만 그의 눈에는 지금 보이는게 없었다.

 

NPC 0015823의 데이터 삭제를 다시 시도합니다 [시도횟수: 70945회]

 

 

 

 

 

: Contact

 

 이치로는 다음날 세이시에게 연락했다. 자신이 들은 말이 맞는지 그리고 그게 어떤 의미에서 한 말인지 물어보고 싶었다. 지금까지 자신에게 보여줬던 위화감이 느껴지는 상황까지 전부 알고 싶었다. 통화수신음이 길어지는 것이 이치로는 불안했다. 전에 방문했던 세이시의 집을 가봤지만 집은 아무도 없었다. 

 

 생각보다 세이시를 찾아내는 건 쉬웠다. 이치로가 쓰러지고 나서 반응이 이상했단 건 지로와 사부로도 어렴풋이 눈치챘기 때문에 이치로가 세이시가 사라졌다라고 문자를 보냈을 때 심각성의 사태를 인지하고 사부로는 그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찾았다. 애초에 요즘 급격하게 세이시의 상태가 변했다는걸 지로도 알 정도였다. 

 

"당신 지금 몸이 투명해 무슨일 있던거야?"

"형 무슨 말 하는거야."

 

 이치로에게도 자신의 증상이 보이자 더이상 숨길 수 없게 된 세이시는 자신이 숨겨왔던  이야기를 꺼내놓습니다.

 

"그러니까 나는 다른세계에서 온 사람이고 이 사람의 몸에 빙의된거야!"
'... 어라 이런 제목의 라노벨 있지 않았나? 분명 최근에...'
"너... 라노벨 같다고 생각하고 있지"
"아뇨아뇨- 그렇게 생각 안했어요!"

 

 통상의 상황이라면 너가 창작된 캐릭터이고 이 세계 자체가 히프노시스마이크란 장르의 세계관이라고 말하면 믿기 어려웠겠지만 세이시와 자신에게 나타난 현상, 그리고 자신의 연대기와 자신이 한 말을 다 읊어대는 세이시로 인해 이치로는 이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애초에 아버지가 죽지 않은 사실은 누구에게도 말한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세이시는 사라져야했을 NPC인 자신이 너를 만나면서 안정적으로 데이터가 존재할 수 있게 되었고, 자신은 원세계로 안전하게 돌아갈 방법을 찾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이치로는 그가 돌아갈 수 있게 자신도 힘을 써보기로 한다. 

 

"그러면 내가 라노벨이나 만화를 좋아하는 것처럼..."
"처럼?"
"우릴 응원해줬어요?"
"앨범 사면 투표는 항상 버스터브로즈로 했지. 온김에 여기서 너네 우승하는건 보고 가야겠다."

 

 

 

 

 

 

: Return 

 

 때는 야마다 형제가 버스터브로즈로 1.D.B에 참가하게 된 즈음. 중왕구에서도 없던 데이터가 살아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어떠한 이유로 제거된 인물의 정보가 폐기되지 않았고 이 인물이 버젓이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고 버브로가 중왕구로 향하고 나서 세이시는 중왕구에 잡혀가게 된다.

 

 이치로와 데이터 쌓기로 인해서 본캐의 기능들이 정상 작동하기 시작하자 세이시가 빙의하며 사라졌던 정보들도 다시 복구되기 시작했기에 이런 상황을 맞닥들이게 되었다. 그러나 세이시를 빙의시킨 무언가의 힘에 의해서 세이시의 본캐릭터의 정보는 모두 찾아볼 수 없었고, 세이시를 체포해 해당 정보를 알아내려 했지만 세이시도 본캐릭터의 정보는 전혀 알고있는 것이 없어고 거짓을 고하고있다며 구금당할 위험에 처한다. 그렇지만 어떻게서든 갇히진 않겠다며 세이시는 본캐의 물건들을 보고싶다며 그곳에 자신이 한 일의 정보들이 있다며 안내해달라고 한다. 

 

 중왕구의 본캐가 살던 곳에 다다른 세이시는 시선을 돌려서 감시역들한테서 도망치고 이걸 이치로가 목격하고 달아나지만 달아날 곳이 없어진 둘은 이판사판으로 결국 본캐가 살던 집에 들어가게 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본캐가 쓰던 자료와 물건들에 접촉하며 세이시의 오류가 극악으로 치닫고 몸 전체가 완전히 투명해지기 시작했고, 정신이 완전히 날아가려던 것을 이치로가 이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세이시의 이름을 불러가면서 세이시는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눈 앞의 모습이 전혀 다른 광경.

 

[중앙 시스템] NPC 0015823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에러로 인식되어 지금까지 접근하지 못했던 시스템까지 이번엔 세이시가 접근한다. 중앙 시스템은 본캐릭터가 이 시스템에 접근했고 랜덤으로 누군가 한명을 이쪽으로 데려온 것이며, 강제로 데이터도 지우지 못하게 기능을 정지해뒀는데 세이시가 접근하면서 완전히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지체된 시간이 너무나도 길어서 지금 지우지 않으면 세이시 자체가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몇십분 후면 본캐릭터 NPC의 데이터를 전부 지우는 작업을 방해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데이터가 이 세계관에서 완전히 지워지면 자신의 정신은 본래 있던 곳으로 되돌아간다고 확답을 받는다. 세이시는 자신과 관계되어있는 이치로의 데이터는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고, 단지 연계되어있을 뿐이고 같은 오류 현상은 나타나지 않으니 세이시의 데이터가 사라져도 원래대로 작동한다고 대답해준다. 거기까지 듣고서 다른 것들을 물어본 세이시는 접속을 종료한다. 

 

 

 

 

 

: Farewell

 

  아주 잠깐 1초도 안 되는 동안 중앙 시스템에 접근했던 세이시는 이치로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너에게는 별 문제가 안 생길거고 내 정보는 점점 사라지고 완전히 돌아갈 수 있게 될거고, 자신은 없던 것처럼 세상이 돌아갈 거라고 이야기한다. 애초에 자신은 이 세계에 없던 존재라서 당연한 일이었다며 사족도 붙였다. 

 

"그렇게 좀 수월하게 풀렸어."
"생각보다 빨리 풀렸네요."
"그러게... 너희 우승하는 건 보고 간다 그랬는데."

(중략)

시간이 가까워졌는지 세이시의 온몸은 아까처럼 투명하게 뒤의 풍경을 비추고 있었다. 이치로의 표정을 인지한 세이시가 자신의 몸을 보고 이내 그에게 가까이 붙었다. 비록 이제 자신의 몸이 이치로를 통과하지만 세이시는 귓가에 입이 닿을 정도로 가깝게 그를 끌어안았다. 이치로의 손에 세이시가 잡히지 않는다.
"고마워."

이치로. 

 4시 48분. 이치로는 자신의 침대에서 이른 시각에 깼다. 시계를 확인해 현시각을 봤다가 위화감을 느꼈다. 시계 옆에 뒀던 다같이 찍었던 액자에서 세이시만 사라져있었다. 달력은 오늘은 중왕구로 향하는 날임을 가리키고 있었다.

 

 

 

 

 

: Tweak

 

 세이시가 있던 모든 일이 없던 일이 되었다. 이치로 빼고는 아무도 세이시를 기억하지 못했다. 1DB이후 이치로는 직후 자신의 사무실을 왕창 뒤지기도 하고 그의 집에도 찾아가보고 그와 관련된 것들은 그 무엇도 남지 않았다. 기억밖에 남지 않았다. 어른답게... 그를 보내줘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그렇지만 마음이 원하는 것은 달랐는지 이치로는 세이시의 기억을 붙잡고 있었다. 세이시의 기억을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에 자신의 공책에도 적었지만 공책 자체가 없어지는 일이 빈번해지자 이치로는 덤덤하게 기록을 포기했다. 

 

 그렇게 마음 정리 다했는데 익숙한 사람이 저기 멀리서 뛰어왔다. 처음엔 본인이 이제 하다 못해 환각을 보는거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앞에 와서 평소처럼 볼을 찌르는 손짓이 너무 익숙하고 당황스러운 나머지 이치로는 그 손목을 꾹 잡고 존대고 뭐고 일단 언성부터 높여버렸다.

 

"당신? 왜 여기있어?? 안 가?!"
"가다가 돌아왔어."
"그게 그렇게 쉽게 되는거야??"
"응 중간에 멈추기 가능하냐고 물어보니까 된다고 했어. 안 가기로 했어."
"..하아?"
"역시 너 우승하는 건 보고 갈래."
"하아??? 당신 그러면 영영 못 돌아갈 수도 있는거잖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로 끝날 말이 아니잖아.. 지금부터라도 다시"
"너가 있으니까 여기 남기로 했어."
"다시... 다시... 어? 아니 그보다 당신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NPC 데이터 삭제가 실패했습니다. NPC 0015823의 오류를 실데이터로 인정하고 본 NPC의 정보에 새로 입력합니다. 
"너 방금 저거 봤어?"
"그래서 무슨 뜻이야? 굳이 안 돌아갔어도 이렇게 되는건가?"
"그런가보네. 이젠 괜찮은걸까?"
"아니 원래 세상으로 돌아간다니 그런건 이제 신경도 안 쓰는거야?"
"아까 했던 말 또 해야해?"
"아? ...아."

 

 

 

 

 

: End of Loop 

 

 세이시가 본래 세계로 돌아가게 되면 다시 이 세계로 돌아오게 됩니다. 원래 세계의 세이시는 결국 사망선고를 받아서 돌아갈 몸이 없어지게 되서 영혼이 머물 공간이 없어 이곳으로 돌아와 ReStart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모든 데이터가 지워졌기 때문에 세이시는 자신이 다시 이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다만 원세계로 돌아가서 돌아갈 공간이 없어졌을땐 자신이 이 루프에서 계속 돌고 있는걸 자각하죠. 그리고 그 루프에 따라 이 세계관도 함께 계속 루프하게 됩니다. 세이시가 처음 오는 그때로요.

 그러니까 처음으로 세이시는 이치로에 대한 자신의 마음과 이 세계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그의 곁에 머물게 되면서 영원히 돌 것 같던 루프도 끝나게 됩니다. 세이시는 더이상 시간선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지된 세계의 NPC가 아닌 이번엔 히프노시스 마이크 내 캐릭터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때부터 모든 캐릭터들이 세이시를 제대로 기억하게 되나 여전히 세이시의 몸에는 오류가 납니다. 그 현상을 보는건 지금은 세이시 자신과 이치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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